이번달의 일본 영화 ・・・・
하울의 움직이는 성
第2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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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촌평

마법과 운명이 마주친 순간 사랑은 모험이 된다!

무대는 19세기 말, 유럽의 근미래화가들이 상상으로 그려냈던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고 있는 세계 '앵거리'. 소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자상점에 쉴틈없이 일하는 18세 소녀다. 어느날, 마을로 나간 소피는 우연히 왕실마법사 하울을 만나게 된다. 하울은 조금 겁이 많지만, 비밀스런 분위기의 잘생긴 청년. 하지만, 하울을 짝사랑하는 황무지 마녀는 두 사람의 사이를 오해, 주문을 걸어 소피를 90세 노파로 만들어버린다.
낙심한 소피는 가출을 하고, 황무지를 헤매다 결국 하울이 사는 성에 하녀로 낯선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하울이 사는 거대한 성은 사람들이 너무나 무서워하는 다리가 4개 달린 '움직이는 성. 이 기괴한 성에서 하울과 소피의 기묘한 사랑과 모험이 시작되는데...

매혹적인 판타지 속에 삶의 지혜를?
소피(바이쇼 치에코)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자상점에서 쉴 새 없이 일하는 18세 소녀. 그녀는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황야의 마녀(미와 아키히로)’의 저주에 걸려 90세의 노파로 변한다. 소피는 수수께끼의 꽃미남 마법사 하울(기무라 타쿠야)의 보금자리인 움직이는 마법의 성으로 들어가고 그 곳에서 자신과 하울의 계약을 깨주면 다시 소녀로 되돌려주겠다는 불꽃악마 캘시퍼의 제안을 받는다.

2001년 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이상향으로서의 대자연과 창공을 나는 비행의 이미지, 친환경과 반전(反戰)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락없는 ‘미야자키표 영화’이다. 여기에 온갖 잡동사니를 부착하고 굴뚝의 연기를 내뿜으며 걸어 다니는 거대한 성(城)이 압도적인 스펙터클로 다가온다.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눈부신 꽃미남 하울은 일본의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의 매력적인 목소리 연기로 특히, 여성관객들을 즐겁게 하며, 악동같은 캐릭터인 불꽃악마 캘시퍼, 의뭉스러운 ‘애 어른’ 마르클, 만사가 귀찮은 늙은 개 ‘힌’ 등 개성 있는 캐릭터가 저마다 제 역할을 한다. 위압적인 자태의 황야의 마녀가 대마법사 설리만의 덫에 걸려 자기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치매 노인이 되는 대목에서는 유쾌한 실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그러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매혹적 판타지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했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구석도 있다. 이야기가 중구난방식으로 흩어지기도 하고, 반전의 메시지는 미야자키 영화의 진부한 클리셰(cliche. 틀에 박힌 장치)처럼 보인다. 영화의 종반부에서 대마법사 설리만이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끝낼 때가 되었군”이라며 종전(終戰)을 선언할 때, 그렇다면 이 전쟁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오히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며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부분은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미야자키 하야오가 깨달았을 법한 삶의 지혜들이다. 소피는 영화의 분위기와 마음의 상태에 따라 30대가 되기도 하고, 50대, 90대가 되기도 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피의 모습에 의아함을 가질 만하지만, “인간은 원래 마음가짐에 따라 90살의 할머니가 되기도 하고 50세의 아줌마가 되기도 한다”는 도인(道人) 미야자키의 말을 생각한다면 고희를 앞 둔 노작가의 인생철학을 덤으로 엿듣는 것 같아 흐뭇하다

 

 

 

 

 

장르
애니메이션
출연/성우

기무라 타쿠야 (木村拓哉) / 바쇼 치에코 / 미와 아카히로시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
원작 및 각본
다이애나 윈 존스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
음악
히사이시 조 (久石 譲)
작곡/작사/노래 기무라 유미 (木村 弓)
가쿠 와카코 (覚和歌子)
바이쇼 치에코 (倍賞千恵子)
제작/제작프로듀서
스튜디오 지브리
스즈키 토시오 (鈴木敏夫)
배급
토호 東宝
상영시간
119분
개봉일자
(일본) 2004년 11월 20일
제작년도
2004년
공식사이트
http://www.foxkorea.co.kr/2046
백넘버
第1回 笑の大學(웃음의 대학)
第2回 ハウルの動く城 (하울의 움직이는 성)
弟3回 いま, 會いにゆきます(지금 만나러 갑니다.)
弟4回 誰も知らない(누구도몰라)
弟5回 血と骨(피와 뼈)
第6回 たかはしのすべて(타카하시의 모든것)
弟7回 四日間の奇跡(4일간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