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만끽하는 바다 바람과 모네의 정원!! ” |
수평선 위로 강한 봄 바람이 구름을 날려 버린 듯 청평한 하늘. 반짝이는 수면의 빛깔이 시시각각 바뀐다. 그 풍경을 새하얀 등대에서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곳 무로토 곶(岬). 오래 전 고보대사라는 일본의 고승도 똑같은 곳에서 이 풍광을 즐기고 자신의 법호를 구카이(空海)라고 지었다.는 얘기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등대에서 파도를 실컷 즐겼다면 이제 슬슬 무로토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다.
호츠미사키지最御崎寺
807년 사가 천황의 발원으로 고보대사가 세운 고쿠조(虚空蔵) 보살이 모셔진 본존 사찰. 시코쿠(四国)의 명찰로 곱히는 속이다. 가사를 걸친 스님들과 함께 본당을 거쳐 차분하면서도 장엄함을 자아내는 경내를 산책하는 분위기가 그만. 목조약사여래, 각고(月光) 보살입상 등 국가중요문화재가 즐비한 가운데 좌우 1미터 정도의 거석이 버티고 있다. 작은 돌로 두드리면 신기한 소리가 난다고 한다. 때문에 이것을 종석(鐘石)이라고 부르며 이 소리는 지옥까지 들린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기라가와쵸(吉良川)
무로토 곶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면 기라가와쵸(吉良川)의 오랜 시가지와 만난다. 길을 따라 늘어선 하얀 회벽, 검은 기와를 얹은 옛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도구함이나 쌀독이 오래 전 번영했던 때의 자취를 슬쩍 드러내보인다. 바다 바람은 막고 더위를 식히는 지역 특유의 주택 양식. 현재 보존 중인 옛 가옥들을 카페로 꾸민 곳들도 있으니 한 여름, 시원한 차 한 잔 즐기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데는 안성마춤이다.
모네의 정원, 기타가와무라(北川村)
잠깐 다리를 쉬고 나면 다시 바로 옆에 있는 산간 마을 기타가와무라에 들어가면 일본의 원시적인 풍경에 감싸인다. 협곡의 깨끗한 물을 따라 듬성듬성 집락이 산재해 있는데 이곳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유자 생산지이다. 하지만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것은 다름아닌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이곳에는 모네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지베르니[Giverny]의 자택을 모델로 한 정원이 있다. 이곳은 모네의 정원을 본뜬 곳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예술 학사원의 인정을 받은 곳이다.
*교통편
나리타(成田)에서 고치류마(高知竜馬空港)공항까지 1시간 20분, 공항에서 도사구로시오(土佐くろしお)철도의 고멘(後免)역까지는 버스로 15분, 고멘 나하리 선에서 하나리 역까지 1시간 10분, 무로토 곶까지 버스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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