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마을(水の里), 산성 밑을 흐르는 물소리!! ” |
'물의 마을(水の里)'이라고도 불리우는 군조하치만. 하지만 사람들은 제일 먼저 물보다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군조 무용을 떠올릴 것이다. 매년 7월부터 9월에 걸쳐 진행되며 오봉연휴 4일 동안에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 들어 밤마다 춤으로 날을 지샌다. 그런 열정적인 분위기도 좋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한산한 마을의 풋풋한 얼굴도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세 강이 만나는 곳에 펼쳐진 상인들의 마을!
나가라가와 철도를 타고 1시간 반쯤 가면 고다라가와와 요시다가와, 나가라가와의 세 강이 만나는 합류 지점에 에도 시대부터 내려오는 '조카마치(성하촌, 성 밖에 형성된 하급무사와 상인들의 마을)'가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예젼의 하치만초, 통합된 후의 군조시의 중심이다.
제일 먼저 마을을 둘러 본다. 그 중에서도 직인촌은 가장 핵심적인 견학코스. 가옥들이 서 있는 앞에 수로가 흐르고 군데군데 헤기판이라는 널판지가 놓여져 있다. 물을 막아 빨래 등에 사용하는 것이다. 현관 앞에 '강 청소 담당'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는 집도 눈에 띈다.
시원한 음용수에서부터 냉장고 대신에 빨래까지
또 '물의 마을'을 상징하는 것은 명수 백선으로도 뽑힌 소우기스이. 수조는 3단계로 나뉘어 흐르는데 가장 위에 있는 물이 음용수, 두 번째는 냉장고 대신 사용하는 물, 세 번째는 빨래에 사용한다. 이 마을 어르신네들은 하나 같이 어렸을 때 이 두 번째 수조에 수박을 담갔다가 시원하게 먹은 기억을 지니고 계셨다. 이곳에서 나오는 물은 미지근하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사람이 마시기에 닥 좋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특징 중하나다.
음식 샘플의 천국!
중심부 구석에 있는 오래된 집을 들여다보는 것도 배놓아선 안된다. 사실 군조는 식품 샘플의 최대 산지다. 이런 집들을 들여다보면 알록달록한 식품 샘플들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 있다. 식품 샘플이라는 사업을 만든 사람이 이곳 군조 출신이라는 인연으로 여기에만 20~30개 정도의 공장이 있고, 전국 샘플의 반 이상이 바로 여기서 생산된다고 한다..
에도의 정취, 사람을 우선하는 말을
마을 어디를 걸어도 졸졸ㅈ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따라온다.남쪽 산에서 흘러오는 강에는 지붕이 있는 물터가 있는데 밭에서 따온 야채를 씻거나 빨래를 하는 데 사용한다. 고다라가와의 서쪽, 산을 따라 세워진 주택가에도 이따금 3단 구조의 수조가 설치되어 있어서 솟아나는 물이 흘러 내린다. 산에서 강으로 흐르는 물을 받아 혈관처럼 마을 구석구석에서 사용하고 다시 강으로 흘려 보내는 에도 시대의 물 관리 시르템은 지금도 이 마을에서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남아 있는 것은 물만이 아니다. 군조하치만의 거리를 걷다 보면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자동차도 다니지만 기본적으로 인도 폭이 보행자에 알맞게 되어 있는 것이다. 최근 어딜 가나 자동차의 통행만 고려하다 정작 사람들의 통행권은 완전히 무시한 길들이 많아졌는데 이곳은 지금은 사람을 우선하는 마을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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