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현 비와호에 두둥실 떠 있는 치쿠부섬에서 호수를 눈 아래 두고 조망할 수 있는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이부키산'으로! 1박 2일이 필요한 이 여행 코스는 신묘한 기분에 젖고, 또 대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며 호반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신들이 사는 섬, 비와호 8경 중의 하나!
나가하마항에서 치쿠부섬까지는 고속선으로 30분 정도. 호리병 모양의 섬이 다가온다. 섬 전체가 국가명승사적으로 지적된 사방 2km의 작은 섬. 항구에서 이어지는 '기원의 계단'은 165계단의 급경사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지점에 '호곤사'의 본당이 나온다. 본존불 벤자이텐은 가나가와의 '에노시마', 히로시마의 '이츠쿠시마'와 나란히 '일본 3대 벤자이텐'이다. 8개의 손에 각각 무기를 들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물의 수호신으로서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준다고 한다.
보물전을 돌아 국보인 카라몬을 통과하면 보이는 것이 관음당. 또 붉은 복도를 지나면 츠쿠부스마 신사가 나온다. 국보인 본전은 16세기 모모야마 문화의 건축물인데 예전부터 '신이 있는 섬'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신앙심이 모였던 곳이다. 비와호 8경 중 하나로도 일컬어지고 있다.
장수의 물과 약선 도시락을 손에 들고...
이틀째는 마이바라시 오오시미즈에 있는 이즈미 신사의 유우스이에 들렀다가 이부키산으로 향한다. 경내에서 용솟음치는 물은 일본명수백선에서 '장수의 물'로 실려 있는 것이다. 1년 내내 12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물은 달콤한 맛이 난다. 산길을 걸을 것을 대비해 패트 병에 '장수의 물'을 담고 마이바라시의 산채가공조합 아주머니들이 만든 도시락을 사는 것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발 빝으로 흰 구름이 펼쳐지는 곳!
드라이브 길인 산정 주차장에서부터 표고 1377m의 산 꼭대기를 향해 발 밑의 구름을 보면서 산길을 천천히 40분 정도 걷는다. 얼마 후 구름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비와호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나가하마항과 점점이 흩어져 있는 섬들이 보이는데 한 달 중 대부분의 날은 구름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시원한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고 한다.
고산식물과 약초가 많은 이부키산은 일본 열도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온대지방이면서도 겨울에는 강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큰 눈이 자주 온다. 독특한 자연환경 덕분에 이 산에는 특이한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이부키산을 내려오면'슌사이노모리'에 들러보길. 2005년 4월에 오픈한 이곳은 현지 농산물로 만든 산채요리를 먹을 수 있고 이부키산에서 채취한 약초를 이용한 족탕도 있어서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잠깐! 여행 메모
나가마하항에서 치쿠부섬까지는 가는 배편은 왕복인 경우 성인이 2980엔, 어린이가 1500엔, 산채로 만든 약선 도시락은 1000엔, 도시락을 예약할 경우에는 5개부터 3일 전에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