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쓰루가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쓰루가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는 미나모토노 요리모토(源賴朝)가 가마쿠라 막부시대를 열면서 무인들의 장수와 복을 빌기위해 세운 신사로 오랜시간 동안 가마쿠라를 대표하는 곳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겐지(源氏)가문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화려한 이곳은 1063년 지어진 것으로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191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어 국가사적지로 지정되었다.
가마쿠라역에서 이어지는 번화한 코마치도오리(小町通り)를 빠져나오면 화려한 붉은 색 도리이와 강렬한 인상의 혼구(本宮)와 호모츠덴(宝物殿)이 무신정권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하다.
시작으로 사쿠라꽃이 터널로 유명한 와카미야오오지(若宮大路), 가마쿠라시대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코마치오오지(小町大路)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웅장한 은행나무 카쿠레이쵸(隠れ銀杏)와 다이코바시(太鼓橋)에서 좌우로 펼쳐진 아름다운 연못 겐페이이케(源平池)과 모란정원 등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어 늘 많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이곳은 미나모토노 요리모토와 그의 악처 '마사코(政子: 일본의 장희빈)' 그리고 그의 동생 미나모토 요시쯔네(源義経)의 첩 스즈카(靜御前)를 둘러싼 비화에 얽힌 유서깊은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더욱 흥미롭다.
겐지(源氏)가문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인만큼 가문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면, 최고의 장수로 정권을 장악한 미나모토노 요리모토에게 그보다 더 뛰어난 동생 미나모토 요시쯔네(源義経)가 있었다.
요시쯔네는 헤이지의 난(平治の乱) 후 구라마테라(鞍馬寺)로 들어가 귀족가문의 장군 후지와라노히데히라(藤原秀衡) 수하에서 헤이씨(平氏)를 멸망시킨 개선장군으로 교토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된다.
잔인한 정복자였던 요리모토는 그런 동생의 신망과 사랑을 시기하여 부하를 시켜 동생의 목숨을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형에게 쫓기다 못해 30년의 짧은 인생을 자살로 마무리한 비극의 영웅 요시쯔네의 이야기는 '우시와카마루(牛若丸 : 미나모토 요시쯔네의 가명)의 전설'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그의 자살을 둘러싸고 홋카이도(北海道)로 건너가 아이누족이 되었다, 혹은 몽고제국을 건설한 징기스칸이 되었다는 등 수많은 전설이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다.
① 혼구(本宮), 호모츠덴(宝物殿)
가마쿠라시대에 신앙과 정치의 중심으로 번영을 누렸던 쓰루가오카하치만구의 본전인 혼구(本宮)는 가마무라의 전통적인 건축법을 잘 표현하고 있어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화려한 느낌의 본전은 1828년 도쿠가와 11대 장군인 이에나리(徳川家斉)가 재건한 것으로 강렬한 붉은 빛을 기본으로 화려한 조각장식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사쿠라몬(桜門) 좌우로 세워져있는 회랑의 일부는 호모츠덴(宝物殿)으로 신을 모시기 위한 도구들과 전쟁에 사용되었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② 카쿠레이쵸(隠れ銀杏)
본당으로 이어지는 석단의 왼편에 수령 천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로 '카쿠레이쵸'가 자리하고 있다.
1219년 요리토모의 둘째아들인 사네토모(実朝)의 우대신(右大臣)취임식이 하치만구에서 거행되었다. 그날 밤 은행나무 뒤에 숨어있던 쿠교(公暁 : 요리토모의 큰아들인 요리이에의 아들)에게 암살당하게 된 비극의 무대가 된 나무이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11월 15일 전후로 '七五三'참배행사가 행해지고, 건강하게 성장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어린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③ 마이덴(舞殿), 시모하이덴(下拝殿)
하치만구의 본궁인 혼구(本宮)와 나란히 자리잡은 마이덴(舞殿), 시모하이덴(下拝殿)은 오모테산도(表参道)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인상적인 곳이다.
미나모토 요시쯔네의 애첩이었던 스즈카(靜御前)가 미나모토노 요리모토의 명령으로 춤을 추었던 곳으로, 요시쯔네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감추지 못하여 격노한 요시쯔네가 그 자리에서 스즈카와 그의 아들을 죽였다고 한다. 이에 매년 4월 2번째 일요일에는 시즈카를 위한 춤이 재현된다.
2. 겐쵸지(建長寺)
겐쵸지(建長寺)는 1253년 호죠토키요리(北条時頼 : 가마쿠라막부 제5대 집권자)가 송나라에서 젠슈(禅宗 : 불교의 종파)의 고승 난케이도류(蘭渓道隆)를 불러들여 일본최초로 본격적인 젠슈도장으로 창건한 곳이다.
그리고 간토(関東)지역 약 500여개의 린자이슈(臨済宗) 겐쵸지(建長寺)파 사원의 총 본산으로 광대한 부지에 펼쳐진 사원건물들은 엄숙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창건 당시에는 닷츄(塔頭 : 본사 경내에 있는 작은 사원)가 49개소였으나 화재 등으로 소실된 후 에도시대 도쿠가와(徳川)가문이 부흥시켜 현재 12개가 남아있게 되었다
주요 건축물로는 교토에서 이축한 소몬(総門), 동판으로 얹은 지붕의 산몬(三門), 도쿄의 죠죠우지(増上寺) 뵤쇼(廟所 : 선조나 귀인의 영을 모신 장소)를 이전해온 불전, 주지의 설법을 들을 수 있는 간토(関東) 최대의 법당 등이 있다.
종교적인 명성뿐 아니라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는 사찰로 유명하다. 불전앞에는 수령 800년이 넘는 거목들이 아름드리 늘어서 있다.
JR 기타가마쿠라역(JR北鎌倉駅)역 주변은 가마쿠라를 대표하는 오래된 절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특히 겐쵸지를 비롯하여 엔가쿠지(円覚寺), 메이게츠인(明月院) 등이 가마쿠라시대에 건축된 곳으로 유명하니 불교에 관심이 별로 없다면 이 세곳을 중심으로 볼아보면 된다.
겐쵸지(建長寺)주변 추천 산책코스
JR 기타가마쿠라역에서 도보 1분→엔가쿠지(円覚寺) 40분관람, 도보 4분 200엔→도케이지(東慶寺) 15분관람, 도보 3분 100엔→죠치지(浄智寺) 20분관람, 도보 6분 150엔→메이게츠인(明月院) 15분관람, 도보 8분 300엔→쵸쥬지(長寿寺) 3분관람, 도보 3분→겐쵸지(建長寺) 1시간관람, 도보 1분 300엔→엔노지(円応寺) 15분관람, 도보 15분 200엔→JR기타가마쿠라역(JR北鎌倉駅)
3. 엔가쿠지(円覚寺)
JR 키타가마쿠라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엔가쿠지(円覚寺)는 린자이(臨済) 종엔각사파(宗円覚寺派)의 총본산으로 1282년에 호죠(北条)가문에 의해 지어진 카마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선종 사원이다.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무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송(宋)나라 고승 무가쿠손겐(無学祖元)을 초빙하여 건축했다고 알려져 있다.
약 6만㎢의 광대한 경내에는 총문(総門)을 시작으로 부츠덴仏殿)과 산몬(山門), 호죠(方丈) 국보급 범종 오오가네(洪鐘)등이 일직선으로 펼쳐져 있고 유명 작가 '마츠메쇼세키(夏目漱石)'와 시마자키토손(島崎藤村)도 참선을 했던 키겐인(帰源院)과 부츠니치안(仏日庵) 등 18개의 탑과 사원이 점재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원이 지진과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하였지만, 부처의 치아가 보관되어 있는 국보건축물 '사리전(舍利殿)'은 1563년 이축된 후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매년 1월 1일~3일과 11월 일부날짜만 외관이 공개된다. 사원 전체를 에워싼 듯한 삼나무숲이 엄숙한 분위기를 더하는 곳.
4. 겐지야마코엔(源氏山公園)
JR 가마쿠라역 西口에서 시작되는 겐지야마공원 일대는 쓰루가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등의 주요관광지 반대편에 위치하여 한적하고 아담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한적한 휴양지이므로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해야 하지만 가마쿠라 고산(五山 : 5대 큰 절)중 세 번째인 쥬후쿠지(寿福寺)를 비롯하여 단풍의 명소로 알려진 카이죠지(海蔵寺) 등 유서깊은 사찰이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오래된 역사(駅舎)의 시계탑 광장을 등지고 좁은 골목으로 접어들면 옛시절의 영화로움이 그대로 남아있는 오나리도오리(御成通り) 가 이어진다.
예전에는 긴자도오리(銀座通り)로 불리웠던 이 일대는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상점들과, 센토(銭湯 : 공중목욕탕)이 남아있어 일본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아래 추천일정은 약 3시간이 소요되므로 시간여유가 없다면, 쥬후쿠지(寿福寺)와 겐지야마코엔(源氏山公園)을 중심으로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5. 가마쿠라구(鎌倉宮)
고다이고(後醍醐)천황의 황태자 오오토노미야모리나가신노(大塔宮護良親王)를 제신으로 모시고 있는 신사 '가마쿠라구(鎌倉宮)'는 1869년 메이지(明治)천황에 의해 창건되었다.
가마쿠라막부가 무너지고, 친왕은 무권중흥을 위해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将軍 : 막부를 이끄는 주재직)이 되었으나 아시카가(足利)氏와 대립하여 이곳에 유폐되고 결국 살해되었다.
넓은 경내에는 본전, 참배를 위한 하이덴(拝殿), 친왕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는 보물전, 친왕의 유폐되었던 츠치로(土牢 : 땅을 파서 만든 감옥) 등이 있다.
표고 100m가 넘는 산으로 에워싸여 '가마쿠라 알프스'로 불리우는 하이킹코스의 입구에 자리하여 풍부한 자연속에서 고요한 풍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매년 가을에는 타키기노(薪能 : 밤에 장작을 피워놓고 행하는 야외 노(能)공연이 있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6. 고토구인(高徳院)
고토구인(高徳院)의 높이 11.35m, 무게 124톤의 대불상 '다이부츠(大仏)'은 가마쿠라의 상징으로 명성이 높아
수많은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찾는 곳이다.
정식명칭은 금동아미타여래상(金銅阿弥陀如来像)으로 다이이잔(大異山) 고토구인(高徳院) 쇼죠센지(清浄泉寺) 정토종(浄土宗)의 본존이다.
1238년 착공하여 목상대불을 완성한 후 1252년에 청동제 대불로 재단장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완성년도나 발원자에 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지금의 대불은 청록색이지만, 완성 당시에는 전신을 금박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불상이었다고 한다.
불상의 등 중간부분에 있는 다이나이(胎内)로 당시의 제조기술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참관료 20엔).
경내의 칸게츠도(観月堂)는 조선시대 이씨왕조(李王朝)의 월궁전(月宮殿)을 이축한 것으로 중세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로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마쿠라의 상징인 다이부츠(大仏)와 가마쿠라 문학관(鎌倉文学館) 등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 일대는 에노덴(江ノ電)열차의 하세(長谷) 혹은 유이가하마(由比ガ浜)역에서 내려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하세역에서 하차하여 토산품점이 늘어선 하세도오리長谷(通り)를 따라 10분을 걸어가면 다이부츠가 있는 고토구인(高徳院)이 나오고, 고토구인의 중간지점에 왼쪽으로 하세데라(長谷寺)가 자리하고 있다.
하세데라에서 가마쿠라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유이가하마도오리(由比ガ浜通り)는 유서깊은 점포들이 가득한 거리로 가마쿠라의 명물 레트로버스(レトロバス)가 마을을 유유하게 빠져나가는 전경이 운치가 넘친다.
가마쿠라시대의 유이가하마도오리는 고도카이도(古東海道)로 불리웠던 길로, 현재에도 가마쿠라역 주변과 하세(長谷)를 연결하는 메인루트 역할을 했었다.
이 지역은 메이지부터 쇼화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인들의 살았던 곳으로 그들과 관련한 자료와 유적을 가마쿠라분가쿠칸(鎌倉文学館), 요시야노부코(吉屋信子)기념관 등에서 볼 수 있다.
7. 하세데라(長谷寺)
하세데라(長谷寺)는 736년 나라시대 말기에 창건된 역사깊은 사찰이다.
본존은 아시카가타카우지(足利尊氏 : 무로마치 막부(室町幕府) 초대장군)가 1342년에 만들었으며 높이 9.18m 크기의 금박불상 하세칸논(長谷観音)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다.
나라의 하세데라의 본존과 같은 녹나무로 만들어져 신하세데라(新長谷寺)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에도시대에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하세데라 입구에 자리한 특이한 사각형 구조의 산몬(山門 : 사원의 정문)은 직경 40cm의 기둥과 문을 지키고 있는 듯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오래된 노송이 톡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세데라는 드넓은 정원을 중심으로 입구 쪽에 본당이 있고, 정원 건너편에 아미타도(阿弥陀堂), 하세칸논을 모시고 있는 칸논도(観音堂), 보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아미타도(阿弥陀堂)는 미나모토요리토모(源頼朝)가 42세 때 자신을 향한 위협과 위험을 피하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존에 있는 높이 2.8m의 아미타여래상은 위험을 피하는 여래상으로 천하를 휘어잡았던 요리토모의 기운과 영향을 받고자하는 수많은 참배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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